나에게 퇴사할 자유를 달라!
시작하며: 목사님의 돌변
정확히 주말을 제외하고 목요일부터 다음주 금요일까지 7일의 근무일을 남겨둔채 퇴사를 직속상관에게 통보했다. 상사는, 그가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모욕적인 언어로 회사 단체 메세지 방에서 나를 조롱한다.
이러다가 내 퇴사까지 막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던 중 정말 중요한 블로그 글을 찾았다.
https://brunch.co.kr/@koopost/10
퇴사 통보하고 꼭 30일씩 다녀야 하나요?
구기자와 안태은 노무사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꿀팁 | 지진에서 살아남기, 홍수에서 살아남기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어른이라면 무엇보다 직장에서 살아남는 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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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이 후련해지고 가슴이 따땃해지는 글이 아닐 수 없었다.
사람은 변하지 않고, 검은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믿었던 상사의 배신
그는 나보다 세 살이 많은 S대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를 존경했던 이유는 단순히 그의 학벌 때문이 아니었다. 이성적이면서도 유쾌한 그의 모습에 나는 언제나 신뢰를 보냈고, 그가 맡기는 모든 일에 110%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심지어 다른 직원들이 그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퇴사했을 때도, 나는 홀로 남아 2개월 동안 부서의 모든 업무를 책임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모욕이라니.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이직 모먼트.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제 나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일주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상사가 저지른 강제 연차 취소와 각종 감정 폭력, 언어 폭력들에 대해서는 퇴직 후에 차근차근 생각해보려 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고, 검은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때다. 상처는 잠시 접어두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준비를 해야겠다.
이렇게 마지막 7일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나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때로는 이별이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어주는 법이니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변할 것이다.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일을 통해 배우고 자라고 진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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